1월말까지 한파… 전력수요 또 사상최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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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4일 아침 영하14도

영하 16.4도. 올겨울 들어 최강 한파가 몰아친 3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다. 1월 초순 기온으로는 1986년 1월 6일 영하 16.9도 이후 가장 낮았다. 특히 초속 3m 안팎의 바람이 불어 오전 한때 체감온도는 영하 22.8도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강원 철원의 수은주는 영하 25.8도까지 떨어졌고 좀처럼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제주도 영하 0.1도를 기록했다.

추위는 당분간 이어진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4일 영하 14도, 5일 영하 11도로 예보됐다. 6일에 영하 7도로 약간 오르지만 이후에도 아침기온이 영하 7도∼영하 9도 사이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당초 1월 중순부터 평년 수준의 기온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한파가 이달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을 바꿨다. 기상청은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한 대륙고기압이 조만간 약해질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2월이 돼야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록적인 한파로 전력사용량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3일 오전 10∼11시 평균 최대 전력 수요는 7652만 kW로 종전 최대 수요 기록(지난해 12월 26일 7598만 kW)을 뛰어넘었다. 오전 9∼10시에도 평균 최대 전력 수요가 7599만 kW를 기록했다.

다만 전남 영광 원자력발전소 5, 6호기를 재가동하면서 200만 kW의 전력을 추가로 확보해 공급능력이 8071만 kW까지 늘어나 전력 사정은 다소 여유를 찾았다. 예비전력이 400만 kW를 밑돌 때 발령하는 수급경보도 나오지 않았다. 전력 당국은 수요 관리, 전압 조정 등 비상조치를 동원해 전력 수급을 조절했다.

이성호·이상훈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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