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7시 47분 첫 일출… 수도권 곳곳 해맞이 행사
서울 아차산-응봉산 등 인기… 서해바다 일출도 낭만적
최대한 하늘과 가까이 올해 1월 1일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 전망대에서 해맞이객들이 막 떠오르는 새해 첫 해를 바라보며 소원을 빌고 있다. 서울시 제공
크리스마스의 열기는 가라앉았지만 아직 새해맞이의 설렘이 남았다. 강릉 정동진, 포항 호미곶, 울산 간절곶 등 해맞이 명소가 많지만 굳이 멀리 가지 않고 수도권에서도 계사년(癸巳年) 새해 일출을 감상하며 한 해를 설계할 수 있다.
▽서울=내년 1월 1일 새벽 남산, 인왕산, 아차산, 하늘공원 등 서울시내 일출명소 18곳에서 일제히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의 내년 첫 일출 예정시간은 오전 7시 47분.
감격의 순간을 기대하며 올해 1월 1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아차산 정상에서 시민들이 새해 처음으로 떠오른 태양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서울시 제공조금이라도 일찍 보려면 높은 산으로 올라가는 게 좋다. 서울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은 서울 동쪽의 아차산.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에서 15분 정도로 가깝고 산세가 완만해 매년 4만 명 이상의 해맞이 인파가 몰리는 명소다. 지난해의 나쁜 기운을 몰아내는 ‘용고(龍鼓) 울리기’, 만사형통 민화 찍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성동구 응봉산도 한강과 서울숲, 중랑천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멋진 전경 때문에 해맞이 장소로 인기다. 소원걸이, 희망우체통 등의 이벤트가 열린다. 서대문 안산 봉수대에서는 새해 희망편지를 쓰고 따뜻한 순두부를 나눠 먹는 행사가 열린다.
산 정상에 오르지 않고 도심과 공원에서도 해맞이를 즐길 수 있다. 도심에서는 남산 팔각광장, 인왕산 청운공원, 와룡공원 등에서 소망풍선, 시낭송, 해오름함성 등 행사가 열린다. 청운공원 해맞이 행사 후에는 청와대 앞 대고각으로 자리를 옮겨 가족의 건강과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대고각 북치기 체험’도 할 수 있다.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등 공원에서도 풍물패 공연, 대북타고, 해맞이축가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경기·인천=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경기 수원 화성 행궁광장에서는 31일 밤 12시부터 1박 2일간 새해맞이 행사가 이어진다. 제야의 타종과 함께 떡국 6000인분을 함께 나눠 먹으며 새해를 맞는다.
간절한 소원을 담아 서울 양천구 목동 용왕산 정상에서 올해 1월 1일 시민들이 새해의 소망을 담은 풍선을 일제히 날리고 있다. 서울시 제공서해에서 바라보는 첫 해맞이도 낭만적이다. 코레일공항철도는 서울역에서 인천 용유도 임시역을 오가는 해맞이 열차를 새해 첫날 운행한다. 배를 타고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과 실미도해수욕장까지 건너가서 해맞이를 하는 것도 좋다. 인천대교 인근의 팔미도 역시 인천 앞바다의 해맞이 명소로, 연안부두에서 크루즈선을 타고 가야 한다.
해맞이 행사는 지역별로 제각각 진행되기 때문에 해당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를 통해 일정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목도리 모자 귀마개 장갑 등을 착용하고, 해뜨기 전 어두운 길을 밝힐 손전등을 휴대하는 등의 사전 준비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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