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남도청 18일부터 내포신도시로 집들이

  • 동아일보

■ 28일까지 신청사 이전 완료

충남도청이 80년의 대전시대를 마감하고 18일부터 28일까지 내포신도시(홍성군·예산군) 신청사로 이전한다. 이삿짐 물량만 5t 트럭 250여 대분에 이른다. 이사가 진행되는 9일 동안 대전∼내포신도시 도로는 이삿짐 물결로 가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 새로운 내포시대

충남도 실국별 이사 일정은 △18일 정무부지사실, 소방안전본부 △19일 경제통상실 △21일 복지보건국 △22일 농수산국 △23일 기획관리실, 자치행정국 △24일 여성가족정책관실, 문화체육관광국 △26일 도지사실, 환경녹지국, 도청이전본부 △27일 건설교통항만국, 감사위원실 △26, 27일 의회사무처 △28일 행정부지사실, 홍보협력관실, 총무과 등이다.

충남도는 2주 전 책상·의자 1275개, 캐비닛 1488개, 이동식 서랍 1508개 등 새 청사 사무용 집기 배치를 모두 마쳤다.

내포 신청사는 본청과 별관동, 의회동, 문예회관 등 총 4개 동이 있고 지하 주차장은 하나로 연결돼 있다. 14만m²(약 4만2400평)의 대지에 연면적 10만4982m² 총 7층 규모인 본관동은 현 청사에 비해 대지는 4.9배, 연면적은 3.8배나 된다.

민원이 많은 부서는 낮은 층에 배치했다. 지상 1층에는 민원실과 은행, 파출소, 지역응급의료정보센터가 자리 잡는다. 2층에는 복지보건국, 경제통상실, 문화체육관광국 등이 들어선다. 3층에는 건설교통항만국과 소회의실 농수산국이, 4층에는 자치행정국과 정보화교육장 소회의실 종합방송센터 영상회의실 등이 배치됐다. 도지사실은 5층.

도의회동은 5층이며 별관동에는 내포보건지소, 바르게살기운동충남도협의회 등 유관기관이 자리 잡았다. 문예회관은 3층 규모로 연습실, 무대 및 관람석, 동시통역실이 꾸며져 있다. 충남도청 대표전화도 041-635-2000으로 지역번호가 ‘042’에서 ‘041’로 바뀌었다.

홍성군과 예산군은 이전 환영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26일에는 도청 이전 환영 행사를 계획 중이며 이사 차량 행렬이 군 경계에 도착하면 환영 풍물공연을 연다. 열린음악회도 마련했다.

○ 한 지붕 두 가족


새로운 충남도청사의 주소는 본청의 경우 홍성군 홍북면 충남대로에, 도의회 건물은 예산군 삽교읍 도청대로에 두고 있다. 두 자치단체의 합의 실패로 청사의 70%는 홍성군에, 나머지는 예산군에 걸쳐 있다. 이에 따라 같은 청사 안에 있으면서도 우편번호와 전화번호는 다르다.

그뿐만 아니라 재산세, 쓰레기 처리 문제, 지방 상하수도 요금도 두 자치단체가 제각각 부과하기 때문에 혼란도 예상된다. 이 때문에 홍성군과 예산군을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양쪽의 팽팽한 견해차 때문에 만만치 않다.

충남도 관계자는 “두 자치단체의 통합 문제는 매우 민감한 사안으로 강제 추진은 불가능하다”라며 “양 군이 스스로 통합을 원할 때 이뤄져야 하는 만큼 시간을 충분히 갖고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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