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향기로운 봉사… 대경대 향수체험관 시각장애인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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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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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대 제공
대경대 제공
“향수가 이렇게 기분을 유쾌하게 만들 줄은 몰랐어요. 나만의 향기를 가꿀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시각장애인 이해인 씨(43·여·경북 포항시)는 최근 대경대에서 향수를 체험한 느낌을 이렇게 말했다.

대경대 향수체험관이 향기 있는 봉사로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학 측은 최근 시각장애인 여성 10명을 체험관으로 초청해 향수의 세계를 만끽하도록 배려했다. 시각장애인 여성들은 이 대학 디자인동 현관에 있는 향수체험관에서 여러 종류의 향수 냄새를 맡는 한편 자기만의 향수를 학생들의 도움으로 만들기도 했다.

향수의 원료 액체를 여러 가지로 섞으면 독특한 향기를 내는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시각장애인 여성들을 도운 피부미용과 2학년 김윤주 씨(21·여)는 “10여 가지 향수를 냄새만으로 정확하게 가려내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시각장애가 있는 대신 후각은 훨씬 섬세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경대는 올해 5월 향수체험관이라는 독특한 공간을 캠퍼스에 마련했다. 이 대학의 특징인 패션뷰티 투어 프로그램에 연간 5000여 명이 방문하면서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대경대#향수체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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