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와 학생 모두 만족하는 창의적 융합인재 양성 교육, 감동을 주는 대학으로 한걸음 더.’
건국대의 발걸음이 예사롭지 않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우수 교수를 초빙하고 교육시설도 확충하면서 앞서나가고 있다. 교육혁신을 통한 연구역량 강화, 우수 학생 유치는 대학가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다. 또 발전 속도가 빠른 대학, 재정이 탄탄한 대학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입학 경쟁률도 매년 눈에 띄게 오르고 있다.》 건국대는 9월 송희영 총장 취임 이후 ‘국내 톱5,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송 총장은 취임사에서 “대학의 3대 중심 기능인 교육·연구·봉사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추진하겠다. 교수·학생·동문이 한마음이 돼 감동을 주는 대학, 존경 받는 대학, 사회와 학생 모두가 만족하는 대학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학교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전략은 4가지. △선도학문 분야 집중 육성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수요자 중심의 교육 △합리적이고 혁신적인 대학운영 시스템 구축이다. ○ 창의적 인재 양성위해 학과 개편
건국대는 지난달 ‘노벨상 수상 석학과 함께하는 융·복합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각기 전공이 다른 학생들이 20여 개 팀을 만들어 기술융합과 문화·사회 통섭 아이디어를 발굴해 발표했다. 심사는 노벨상 수상자이자 건국대 석학교수인 로저 콘버그 교수(2006년 노벨 화학상)가 했다. 대상을 차지한 팀은 노벨상 수상자가 직접 수여하는 ‘콘버그 대상’을 받았다.
‘융합’을 키워드로 하는 교육과정도 개설했다. 대학원에는 신기술융합학과를, 학부에는 경영학과 공학을 결합한 기술경영학과, 자율전공학부, 문화콘텐츠학과, 중국통상비즈니스전공을 개설했다. 융합학문 교육에서도 다른 대학을 압도한다. 서울캠퍼스에 바이오산업공학과, 생명자원식품공학과, 보건환경과학과, 녹지환경계획학과, 유기나노시스템공학과 등 5개 융합 학과를 신설해 올해 첫 신입생을 뽑는다.
전통적으로 강한 생명공학과 바이오 분야에선 더욱 앞서나가게 됐다. 생명공학분야 학과를 모은 생명특성화대학을 신설했다. 건국대병원과 동물생명과학대·생명환경과학대·수의과대학, 동물병원 등 관련 연구·교육 시설들을 한 곳에 결합시킨 ‘바이오 클러스터’도 구축했다.
건국대는 국제화 지표에서 언제나 국내 대학 ‘톱10’에 들 만큼 글로벌 프로그램 운용에 적극적이다. 해외 51개국 400여 개 대학 및 연구기관과 교류협정을 맺었다. 복수학위, 교환·파견학생, 어학연수, 국제 인턴십 등 다양한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한 해 700여 명의 학생이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
박성열 건국대 입학처장은 “건국대는 융합 교육과 문제 해결형 교육을 통해 수요자 중심 교육이라는 철학을 구현해냈다. 또 영역의 장벽을 허물어 통합교육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세계적인 연구 네트워크 구축
건국대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연속 교육역량강화 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취업경쟁력 강화, 전공연계 현장능력 강화, 글로벌 역량 강화 등 46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사업평가에서는 ‘우수대학’으로도 뽑혔다. 또 서울시가 지원하는 창조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캠퍼스 CEO 육성사업’에도 선정됐다. 그 덕분에 다양한 커리큘럼과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멘토링이 가능해졌다.
올해 졸업자 취업률은 졸업생 3000명 이상 서울지역 대학 가운데 6위를 차지했다. 전 학년 학생들에게 맞춤형으로 체계적인 취업지원을 해준 덕분이다. 엘리트 프로그램을 비롯해 파이어니어 프로그램(4학년 대상), 커리어 점프업 스타트 프로그램(3학년 대상), 커리어 디자인 스쿨(2학년 대상), 비전 얼라인먼트 프로그램(미취업 졸업생 대상) 등이 운영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사법시험과 행정고시에서 건국대는 전국 대학 10위안에 들었다. 공인회계사 합격자 수도 전국 10위로 역대 최고성적을 거뒀다. 행정고시는 전국대학 6위다.
한 번에 3070명까지 생활 가능한 기숙사도 학교의 자랑이다. 기숙사 수용률은 18.3%로 서울지역 사립대 중 최고 수준이다.
건국대는 2020년까지 노벨상 수상 교수들을 계속 초빙하는 한편, 세계적 기술 연구소와 제휴해 기존 틀을 뛰어넘는 연구 및 학업 환경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건국대가 초빙한 대표적인 외국 석학은 노벨위원회 물리위원장을 역임한 마츠 욘손 스웨덴 예테보리대 교수와 나노 소재·소자분야의 석학 엘리너 캠벨 영국 에든버러대 교수로 2009년부터 강의와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콘버그 교수를 비롯해 루이스 이그나로 교수(1998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도 건국대 석학교수로 초빙돼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미래 에너지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태양광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가진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를 유치해 ‘건국대-프라운호퍼 차세대 태양전지 연구소’도 세웠다. 프라운호퍼 연구소가 해외에 공동연구소를 만든 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 이어 두번째다. 핀란드의 세계적 연구소인 VTT국립기술연구센터와 ‘건국대-VTT 공동연구소’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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