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일찍 찾아온 추위… 이번 주말 김장 담그기에 최적

  • 동아일보

김장 부담 여기서 줄이세요

20일 강원도에서 출하된 김장용 무가 인천 남동구 구월농산물도매시장에 쌓여 있다. 이날 배추 1포기는 3000원, 무는 1개에 2000원에 판매됐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
20일 강원도에서 출하된 김장용 무가 인천 남동구 구월농산물도매시장에 쌓여 있다. 이날 배추 1포기는 3000원, 무는 1개에 2000원에 판매됐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
추위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김장을 서둘러 준비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김장은 보통 최저기온 0도, 하루 평균기온이 4도 이하로 유지될 때 담그는 것이 가장 알맞다. 이에 따라 올해 김장 담그기 좋은 시기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경우 25일 전후로 보인다.

올해는 김장 주재료인 배추와 무가 태풍 피해에 따른 재배면적 감소와 파종 지연으로 출하물량이 줄면서 지난해보다 가격이 높아 주부들의 걱정이 크다. 정부가 각종 김장 채소를 집중적으로 출하할 예정인 25일 이후에는 가격이 안정세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4인 가족의 김장 비용은 지난해보다 조금 오른 21만 원(도매시장 기준) 정도로 예상된다.

인천에서는 농협중앙회 인천지역본부(032-420-2416)가 다음 달 2일까지 품질 좋은 김장 재료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직거래장터 6곳을 운영한다. 산지에서 채소를 직송하기 때문에 신선도가 뛰어나고, 직거래 방식으로 판매해 시중보다 10∼20% 저렴하다. 배추와 무, 마늘, 고춧가루 등 각종 채소와 양념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또 강화군은 다음 달 14일까지 남산리 공영주차장에서 ‘강화농산물 김장시장’을 연다. 강화군 내 김장 채소 재배 농가가 직접 시장에 나와 싱싱한 농산물을 싸게 판매하기 때문에 믿고 살 수 있다.

인천시가 운영하는 남동구 구월농산물시장과 부평구 삼산농산물시장도 다음 달 8일까지 김장 채소를 싸게 판매한다. 경매사가 산지에서 직접 구매한 농산물을 경매에 부쳐 공급한다. 이 도매시장들은 공급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김장용 채소 물량을 늘려 안정적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김장을 맛있게 담그는 데 필요한 젓갈은 중구 항동 인천종합어시장이나 강화도 외포리선착장에서 준비하면 된다. 서해안 일대에서 잡은 해산물을 손질해 기온이 서늘한 토굴에서 알맞게 숙성시켜 시중보다 20% 이상 싸게 판다. 일부 상인은 중국이나 동남아 등에서 수입한 새우젓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파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외국산은 천일염을 사용하지 않아 쓴맛이 나고, 색깔이 선명하지 않다.

올해 강화도 일대에서 새우가 많이 잡혀 김장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새우젓의 경우 지난해보다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새우젓은 담그는 시기에 따라 오젓(음력 5월), 육젓(음력 6월), 추젓(가을), 백하젓(겨울) 등으로 나뉘며 색깔이 연분홍빛을 띠는 것이 좋다. 추젓은 1kg에 5000원 안팎에 거래되는데 지난해보다 가격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숙성 기간을 거친 오젓은 1만 원, 살이 굵고 통통한 육젓은 1만5000∼2만 원에 팔리고 있다.

이 밖에 살이 붉은색을 띠며 비늘이 적고 뼈와 머리가 완전히 붙어 있는 것이 좋은 멸치젓(5kg)은 1만2000원에 거래된다. 맑은 국물에 상큼한 향이 나고 비린내가 없어야 상품인 까나리액젓은 5kg에 1만7000원 정도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김장#김장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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