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지사 보선 野단일화 난항

  • 동아일보

진보당, 시민단체 연석회의 불참… 단일화 시기도 다른 후보와 시각차

12월 1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 나설 야권후보 단일화가 후보 등록일(26일) 무렵으로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민단체가 야권후보 단일화를 추진 중이지만 각 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생각 및 일정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통합진보당 이병하 후보는 19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야권 단일화에 동참하겠지만 (단일화) 시기는 크게 개의치 않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진보적 정권교체와 도지사 야권 승리를 위해 ‘정당과 후보’를 중심으로 도지사 후보 단일화에 적극 임하겠다”며 민주통합당 후보가 확정된 이후인 22일경 후보자 회동을 제안했다. 경남지역 시민단체들이 구성한 ‘경남도지사 후보 야권 단일화를 위한 연석회의’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인한 것이다. 이어 “후보등록 이후 단일화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후보 단일화에 소극적으로 비쳤던 진보당이 일단 참여하겠다는 것이지만 전제 조건과 시기 등에서 다른 협상 상대들과는 상당한 시각차가 있는 셈이다.

연석회의는 최근 ‘후보 등록 전 단일화’를 목표로 내걸고 출범해 16, 18일 2차례 모임을 가졌다. 그러나 민주당과 무소속 권영길 후보 측만 참여해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진보당의 참여를 촉구해온 연석회의 측은 “후보 등록 전 단일화를 하려면 사전협의를 거쳐 최소한 22일 오전에 여론조사를 의뢰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민배 전 창원시장, 김형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종길 창원진해구지역위원장, 김영성 전 창신대 외래교수 등 4명이 경쟁하고 있는 민주당은 21일 후보를 선출하기로 하고 방송토론회와 권역별 정견발표회를 진행 중이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대선#진보당#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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