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4인가족 김장비용 20만6596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배추-무 가격 작년보다 올라… 하순경에 다소 떨어질듯

12일 물가 기준으로 서울에서 4인가족분 김장을 담그는 데 20만6596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20만2854원보다 4000원가량 오른 금액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15일 “현재 김장 주재료인 배추와 무 가격은 대폭 폭락했던 지난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른 반면 건고추는 전년에 비해 34% 하락했다”며 “이 때문에 올해 김장비용은 지난해보다 조금 더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사는 “하지만 이달 하순경이면 배우와 무 가격이 지금보다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여 이달 말경 김장을 하면 부담이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사에 따르면 배추와 무는 재배면적 감소와 파종 지연으로 출하물량이 줄어 지난해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25일 이후에는 그동안 늦어졌던 물량이 집중 출하돼 가격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건고추와 마늘은 올해 재배면적 증가로 생산량이 늘고, 정부 비축물량 방출과 저장마늘 출고량 증가 등으로 다소 가격이 떨어졌다. 쪽파와 생강, 당근은 재배면적 축소와 기상악화로 작황이 부진해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굴은 전남 고흥, 여수 지역의 태풍 피해로 작황이 좋지 않아 다소 오를 것으로 보이며, 젓갈은 새우 어획량 증가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 소금도 태풍 전후에 일조량이 많아 생산이 늘어나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기준 배추는 포기당 2960원, 무는 1160원이며 건고추는 1kg에 1만9000원, 마늘 1kg 5160원 수준이다.

공사는 홈페이지(www.garak.co.kr)의 ‘동향 및 전망’ 코너를 통해 다음 달 11일까지 김장 성수품 지수 및 일일거래동향 정보를 제공한다. 김장 성수품 지수는 주재료(배추 무 건고추 마늘)와 부재료(파 생강 당근 생굴 젓갈 소금 기타 조미료) 등 총 11종이다. 물품별 경락가격(도매가격)과 전일·전년 가격 및 5년 평균가격을 함께 표시해 물품들의 가격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김장#비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