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학회 대화록’ 보도 한겨레신문 기자 진술 거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12일 12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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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필립 이사장 10일 소환 조사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과 MBC 관계자의 대화내용 도청 의혹과 관련해 MBC측으로부터 고발당한 한겨레신문 기자가 검찰에 12일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고흥 부장검사)는 최모 기자가 이날 오전 10시께 변호인과 함께 피고발인 신분으로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청사에 나와 조사를 받고 오후 3시 30분께 귀가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 기자를 상대로 지난달 8일 최 이사장과 MBC 관계자들의 대화내용을 확보한 과정과 보도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3일과 15일, 최 기자는 최 이사장과 MBC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이 정수장학회 이사장실에서 만나 '장학회가 소유한 MBC와 부산일보 지분을 매각해 부산·경남 지역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준다고 발표하자'는 등의 내용이 담긴 '비밀회동' 대화록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겨레신문은 공익을 위해 대화 내용을 보도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날 조사에서 최 기자는 구체적인 사건 경위에 대해 진술할 수 없다며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가 진술을 거부함에 따라 관련자 조사내용과 통화내역 등을 통해 확보한 증거자료를 토대로 추후 수사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10일 최 이사장을 불러 최 기자와의 통화 경위 등을 조사했으며 이보다 앞서 MBC 이 본부장도 불러 최 이사장과의 대화 상황 등을 확인했다.

최 이사장은 전국언론노조가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공안1부에서도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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