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진영의 대표 논객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변희재 주간 미디어워치 대표 등 보수진영의 간판급 논객 10명과 차례로 1대1 토론을 벌이는 이른바 '사망유희' 토론의 첫 번째 일정이 확정됐다.
이 토론의 사회를 맡은 '고발뉴스'의 이상호 기자는 6일 트위터를 통해 "<속보> 진중권 vs 변희재, 사망유희 토론배틀 첫 회 출연 확정. 11일(일) 저녁 7시 생방송 합의. 공중파, 케이블, 인터넷 매체 중계권 놓고 각축. 수익금 전액 위안부 소녀상 해외건립 프로젝트에 기부"라고 알렸다.
서울대 미학과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주요 이슈마다 대립각을 세워온 앙숙. 이번 토론에서도 '살벌한' 공방을 펼칠 것으로 예상돼 많은 사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변 대표는 당초 보수쪽 마지막 주자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1차 토론자로 내정됐던 김성욱 한국자유연합 대표가 출장 관계로 일정을 맞추지 못하게 됨에 따라 진 교수에게 자신이 대타로 나서겠다고 제안했고, 진 교수가 이를 받아 들였다.
진 교수는 4일 자신의 트위터에 "그래도 홍보 나간 거 실망시켜 드릴 수는 없죠. 김성욱과 하려던 주제(NLL과 통일)로 변과 시작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대신 변은 시청자들 앞에서 그 자리에 왜 자기가 앉았는지 공식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변 대표는 같은 날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제가 왜 1층에 나섰는지 설명하겠다"면서 "단지 김성욱의 스케줄 문제 뿐 아니라 흥행성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토론은 앞서 변 대표가 진 교수를 상대로 낸 민사소송 취하를 조건으로 2030논객과 10회 토론을 진 교수에게 제의했고, 진 교수가 이를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이후 토론 참가자는 보수쪽 전문가들로 변경됐다.
진 교수와 변 대표의 첫 토론 이후 17일엔 이문원 박근혜 캠패 미래개척단장, 18일에는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이 진 교수와 '맞짱 토론'을 한다.
이들 외에도, 과학중심의학연구원의 황의원 원장, 현대사 전문가 진명행씨, 올인코리아 조영환 대표, 민족신문 김기백 대표, 문화평론가 김휘영씨 등등이 출전한다. 김성욱 대표도 12월에는 다른 주제로 참여할 예정.
한편 변 대표는 지난 2009년 진 교수가 자신을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놈)'이라고 지칭하며 '매체를 창간했다가 망하기를 반복하는 일의 전문가', '진중권 30억 원 횡령설 유포는 변 씨와 변 씨 지인의 공모'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대법원은 진 교수에게 벌금 300만 원형을 선고했으며, 변 대표는 그와는 별도는 올 1월 5000만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 중이었다. 변 대표는 진 교수가 10회 토론을 마치면 이 소송을 취하하기로 약속했다.
토론의 제목인 '사망유희'는 이소룡의 유작으로 유명한 영화로 주인공 이소룡이 1층부터 4층까지 배치된 각기 다른 무술 고수들을 차례로 격파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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