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노원 첫 전문공연장 ‘어울림극장’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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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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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석

6일 개관하는 서울 노원 어울림극장 모습. 노원구 제공
6일 개관하는 서울 노원 어울림극장 모습. 노원구 제공
서울 강남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 불모지였던 동북부 지역에 다양한 공연을 소화할 수 있는 공연장이 생긴다. 서울 노원구는 5일 “상계동 KT 노원지사 건물에 282석 규모의 노원 어울림극장을 설립하고 6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이 공연장은 KT가 지사 건물을 증축하면서 약 52억 원을 들여 극장을 지은 뒤 구에 기부했다.

좌석 수는 소극장 규모지만 편안한 관람을 위해 좌석 간 폭이 5.5cm로 상당히 넓다. 무대 크기도 가로 15m, 세로 12m로 일반 극장보다 큰 편이기 때문에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컴퓨터로 조절하는 무빙라이트와 그랜드 피아노 등을 갖췄다.

6일 개관 기념공연에는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길놀이’ ‘찬비가’ 등 다양한 사물놀이 공연을 펼치고, 국악 5인조 앙상블 시나위의 ‘소리의 향연’ 공연도 함께 열린다. 15일에는 프랑스 출신 방송인 이다도시 씨(43)가 진행하는 ‘샹송과 칸초네의 초대’가 열린다. 성악가들이 직접 출연해 샹송을 부르고 해설도 들을 수 있다. 12월 21, 22일에는 극단 완자무늬의 연극 ‘불 좀 꺼주세요!’가 공연된다. 젊은 산골 여교사와 학교 농장 일꾼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연극으로 1992년 초연 당시 약 3년 6개월 동안 장기 공연기록을 세운 작품이다.

노원구는 “지역 주민들이 공연을 보려면 대학로와 광화문 인근, 강남까지 가야 했기 때문에 이동 시간만 많게는 3시간씩 걸렸다”며 “공연장이 지하철 4, 7호선 노원역 인근에 있어 교통이 편리한 데다 주변 지역이 젊은층이 자주 찾는 곳이라 젊은층의 문화 욕구를 채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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