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살아있는 박물관… 생생체험 잡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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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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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의 이색 명소들… 7월 개장한 판교 디지털 아쿠아리움
분당의 국내 최대규모 직업체험관… 이천 돼지박물관-부천 로보파크도 눈길

박제된 유물과 전시품을 둘러보고 사진 한 장 남기는 그런 박물관과는 차원이 다르다. 지금은 사라진 고대 해양생물들을 어류도감이 아니라 디지털로 생생하게 볼 수 있고, 한창 방송에서 인기 있는 사극 촬영현장에서 직접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살아있는 박물관’. 경기도의 이런 이색 박물관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7월 문을 연 판교 아이큐아리움(iQuarium)은 국내 최초의 디지털 아쿠아리움이다. 물이 담긴 수족관 대신에 디지털 화상을 통해 실제 물고기를 보는 것 이상의 생동감과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지금은 사라진 고생 어류인 할리사우루스(백악기 해양 파충류)부터 실러캔스, 문해파리, 심해아귀 등 희귀 바다생물, 열대어 등 80여 종을 만날 수 있다. 미리 지급받은 스마트폰 모양의 기기를 이용하면 관심있는 물고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볼 수 있다. 360도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이동캡슐에서는 심해를 탐험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고, 오션바에서는 선택한 디지털 물고기로 스크린 어항을 꾸밀 수도 있다. 아이큐아리움 측은 “실제 수족관에서는 볼 수 없는 고대 희귀 어류들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PD가 큐 사인을 하자 나란히 앉은 남녀 아나운서 2명이 번갈이 뉴스를 소개한다. 최근 쌀쌀해진 날씨 이야기와 함께 카메라가 이동하면 기상캐스터가 나와 날씨예보를 한다. 한국 잡월드 어린이체험관의 드림방송국 풍경이다. 여러 친구들이 PD, 카메라맨, 아나운서, 기상캐스터로 역할을 나누어 실제 방송국 촬영현장과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다. 잡월드 어린이 체험관에서는 44개 직업을, 청소년 체험관에서는 65개 직업을 이처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올해 5월 개장한 한국 잡월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직업 체험관이다.

이 밖에 돼지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돼지박물관, 인기 사극 촬영지를 살펴보는 한국민속촌 사극드라마 축제, 로봇의 A부터 Z까지 살펴보는 부천 로보파크 등도 깊어 가는 가을에 소중한 추억을 선사한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박물관#이색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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