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또 뚫린 감천항… 외국인 선원 3명 도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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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25명 무단이탈

올 들어 부산 사하구 감천항에 정박한 선박에서 부산시내로 도주한 외국인 선원이 2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천항에서는 7월 23일 러시아 선적 냉동운반선에서 인도네시아 선원 9명, 8월 4일 베트남 선원 1명 등 무단이탈 사건이 3건이나 발생했다. 2010년 17명, 지난해에도 18명이 감천항에서 무단이탈했다.

28일에는 항구에 정박한 300t급 오징어잡이 어선에서 일하던 인도네시아인 선원 3명이 감천항으로 들어와 종적을 감췄다. 부산항만공사와 출입국관리사무소가 감천항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이들은 전날 오후 4시 20분경 선박을 무단이탈한 뒤 철조망을 1m가량 찢고 부두 밖으로 도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행방은 현재 묘연한 상태다.

무단이탈 사건이 잇따르자 출입국관리사무소, 해경, 부산항만공사 등은 지난달 말 울타리를 재정비하고 CCTV를 통합 관리하는 등 감천항 일대 보안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달 25일에는 법무부, 세관, 해경 등이 모여 보안대책 회의도 열었다. 하지만 불과 한 달 만에 이탈사건이 또다시 발생하면서 감천항 보안시스템에 구멍이 뚫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부산#경남#감천항#외국인 선원#무단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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