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한국근대문학관 내년 3월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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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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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해안동 日帝 창고 개조… 문학자료 2만9000점 전시

내년 3월 개관할 예정인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 입구의 ‘한국근대문학관’ 조감도. 인천문화재단 제공
내년 3월 개관할 예정인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 입구의 ‘한국근대문학관’ 조감도. 인천문화재단 제공
인천문화재단이 직영할 ‘한국근대문학관’(인천 중구 해안동)이 내년 3월 개관한다. 이 문학관은 1930, 40년대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창고를 개조해 각종 근대문학 자료를 전시하는 국내 최초의 종합문학관이다. 이 문학관은 붉은색 벽돌, 목조 골조 등으로 구성된 4개동(총면적 1585m²)으로 구성된다. 옛 건물의 골격을 그대로 유지한 채 실내 공간을 재단장하고 있으며, 철골 보강공사도 진행한다.

국내에는 60여 곳의 문학관이 운영되고 있는데, 대부분 특정 유파의 문인 작품과 자료를 수집, 전시하고 있다. 한국근대문학관은 1880년대 개항기부터 1950년 6·25전쟁 발발 이전까지의 문학 관련 도서, 원고, 유품을 전시하면서 교육, 연구, 출판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인천문화재단은 2007년부터 근대문학 자료 수집에 나서 2만9000여 점을 모은 상태다. 유길준의 ‘서유견문’(1895년), 안국선의 ‘금수회의록’(1908년), 이광수의 ‘무정’(1925년), 한용운의 ‘님의 침묵’(1934년) 등 유명 작품이 포함돼 있다. 또 국내 최초의 소설 비평집인 김태준의 ‘조선소설사’(1931년) 등 희귀자료도 많다.

재단은 27일 한국근대문학관 개관을 앞두고 문학관 기능과 역할에 대한 심포지엄을 열었다. 임은정 인천문화재단 정책연구원은 이 자리에서 “한국근대문학관을 ‘이야기가 있는 문화사랑방’ ‘또 찾고 싶은 문학관’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문학관 바로 옆에는 100년 전 창고를 개조해 복합문화 예술촌으로 거듭난 ‘인천아트플랫폼’이 들어서 있다. 13개 동을 갖춘 이 예술촌은 한국건축가협회상을 수상했으며, 이색 전시공연을 수시로 펼치고 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한국근대문학관#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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