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서 여성 추정 시신 발견…경찰 수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26일 18시 19분


경기도 안산의 한 다세대주택 앞에 놓인 냉장고 안에서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26일 오전 10시40분경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모 다세대주택 앞에 버려진 냉장고에서 심한 악취가 나는 것을 수상히 여긴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

냉장고 안에서 발견된 시신은 쓰레기봉투 안에 담긴 채 이불로 싸여 있었으며, 냉장고 문은 실리콘으로 밀봉된 상태였다.

시신은 부패가 심하게 진행됐으나 머리카락이 긴 것으로 미뤄 여성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사인과 신원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시신이 들어 있던 냉장고는 이 다세대주택 201호에서 내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다세대주택 201호 주인은 몇 달치 월세와 전기료 등이 밀리자 세입자 김모 씨(44·일용노동자)에게 지난 20일까지 집을 비우도록 했으나 김 씨로부터 연락이 없자 이날 오전 집기류를 집 밖으로 내놓았다.

경찰 조사결과 세입자 김 씨는 8월 23일부터 아들(13)과 함께 201호에 생활해왔고 20일까지 월세를 주겠다고 집주인에게 말한 뒤 종적을 감췄다.

15일 집주인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김 씨는 현재 휴대전화가 해지돼 행적이 묘연한 상태다.

경찰은 세입자 김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쫓는 한편 피해자의 신원 파악에 나섰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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