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25일 독도의 날… 한뜻으로 외친 독도 스타일

  • 동아일보

곳곳서 ‘말춤 플래시몹’

‘오빤 독도 스타일!’ 경북지방경찰청 독도경비대가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해 만든 독도스타일. 독도 헬기장에서 총검술을 하는 대원들을 마스코트인 삽살개가 쳐다보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 제공
‘오빤 독도 스타일!’ 경북지방경찰청 독도경비대가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해 만든 독도스타일. 독도 헬기장에서 총검술을 하는 대원들을 마스코트인 삽살개가 쳐다보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 제공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대구서 ‘독도스타일’이 울려 퍼졌다.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독도사랑 플래시몹(일정 시간과 장소를 정해 일제히 같은 행동을 벌이는 이벤트)’이 곳곳에서 열린 것. 독도의 날은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 칙령 41호에 따라 울릉도와 독도가 울릉군으로 승격된 것을 기념해 만들어졌다. 경북도는 2005년부터 10월을 ‘독도의 달’로 정했다.

이날 오후 경북대 글로벌플라자 앞에서 열린 플래시몹에는 경북대 학생과 시민 500여 명이 참여해 광장을 ‘말춤’ 도가니로 만들었다. 공연이 펼쳐지는 동안 글로벌플라자 외부는 사무실 불빛으로 ‘독도’라는 대형 글자를 만들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연을 준비한 경북대 건축공학과 2학년 우상범 씨(23)는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몸으로 느끼고 싶어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공연을 마치고 글로벌플라자 전시실에서 열리는 ‘독도의 자연전’을 둘러보며 독도사랑을 되새겼다.

대구 중구 동성로 야외무대에서도 독도의 날을 기념한 플래시몹이 열려 도심을 달궜다. 중구 청소년 문화의 집이 마련한 이 행사에는 중고교생과 시민 500여 명이 참가했다. ‘독도는 우리 땅’과 독도스타일 노래에 맞춘 재미있는 율동이 어우러졌다. 이 행사는 ‘한국 땅 독도 알리기’ 홍보 영상으로 제작해 인터넷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행사에 참여한 김지연 씨(26·여)는 “평소 마음으로만 외쳤던 독도 사랑을 온몸으로 실컷 표현해 뿌듯했다”며 “오늘 배운 춤을 가족과 친구들에게 알려줘서 독도 사랑을 느끼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북지방경찰청 소속 독도경비대원들도 독도의 날에 맞춰 동영상으로 ‘독도스타일’을 제작했다. 5분 33초 분량인 이 영상은 독도를 배경으로 대원들의 생활을 재미있게 담았다. 싸이와 닮았다는 이유로 주연을 맡은 이수민 상경(22) 등 대원 50여 명이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알리자’는 취지로 뜻을 모은 것이다.

무료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독도를 찾은 관광객들과 함께 말춤을 추는 장면이나 독도 마스코트인 삽살개가 꼬리를 흔들며 반기는 모습을 보고 흐뭇했다는 등 격려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가수 서유석의 ‘홀로 아리랑’이 흘러나오는 마지막 부분에는 ‘대한민국은 독도에서 시작한다’는 글과 독도 수호 의지를 다지는 대원들의 늠름한 모습이 나온다. 현재 조회 수는 1만여 건에 이른다.

이광섭 독도경비대장(51)은 “독도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 무엇이라도 해보자는 취지에서 동영상을 만들었다”며 “일반인의 관심은 물론 독도를 지키는 대원들의 자부심도 커져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독도스타일#독도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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