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상위권, 특목고 비율 2년째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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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언수외 1, 2등급 분석… 외고-과학고 등 6.3%P 늘고 일반고는 0.5%P 줄어들어
“쉽게 출제해 특목고에 유리”

최근 2년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상위권 학생 비율이 일반고에서는 줄었지만 외국어고 등 특목고에서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정보업체인 하늘교육이 전국 16개 시도 일반고와 특목고의 2010∼2012학년도 수능 응시생 중 3개 영역(언어 수리 외국어)의 1, 2등급 비율을 분석한 결과다.

일반고에서 수능 1, 2등급을 받은 학생은 2년 사이에 지역별로 평균 0.5%포인트 감소했다.

충북의 경우 일반고의 수능 2등급 이내 학생이 2010학년도에 6.8%에서 2012학년도에 5.5%로 1.3%포인트 줄었다. 다른 지역도 △광주·울산 1.1%포인트 △부산 0.9%포인트 △경북 대전 전북 0.6%포인트 △강원·경남 0.5%포인트 줄었다. 서울은 같은 기간에 8.9%에서 8.7%로 0.2%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외고, 과학고, 국제고, 영재학교, 자립형사립고 등 특목고의 수능 평균 2등급 이내 학생 비율은 평균 6.3%포인트 늘었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인천(19.6%포인트)이다. 인천과고 인천국제고 인천외고 등 3개교의 수능 1, 2등급 학생 비율이 28.3%→37.8%→47.9%로 해마다 늘었다.

이어 부산(16.2%포인트) 광주(13.8%포인트) 제주(13.4%포인트) 충남(10.2%포인트) 전북(9.5%포인트) 경기(8%포인트)의 순으로 상위권 학생 비율이 올랐다. 다만 서울은 71.8%에서 69.1%로, 대구는 58.8%에서 56.2%로 조금 줄었다.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이사는 “언수외 3개 영역의 평균 2등급은 서울의 4년제 대학에 합격 가능한 기준으로 알려졌다. 교육당국의 쉬운 수능 기조가 특목고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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