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태풍 훑고간뒤… 태화강 둔치 쓰레기 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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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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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의 침수 피해로 화단-산책로 진흙 범벅
市 “2000명 투입 정화활동… 2, 3일뒤면 예전모습 찾을것”

태화강 둔치에 쌓인 쓰레기. 17일 울산을 지나간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상류에서 떠내려 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태화강 둔치에 쌓인 쓰레기. 17일 울산을 지나간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상류에서 떠내려 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천만다행이다.”

제16호 태풍 산바가 한반도를 완전히 빠져나간 17일 오후. 박맹우 울산시장 등 울산시청 공무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태풍으로 큰 피해는 입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이번 태풍으로 태화강 둔치가 물에 잠기면서 곳곳에 쌓인 쓰레기가 골머리를 앓게 하고 있다. 태화강 둔치가 침수된 것은 2006년 7월 태풍 에위니아 이후 6년 만이다.

18일 오전 중구 태화동 태화강 대공원은 쓰레기로 산을 이뤘다. 야생화를 심었던 화단은 진흙탕으로 변했고 산책로도 진흙탕과 쓰레기로 범벅이 됐다. 태화강 대공원은 2010년 6월 태화강 둔치 53만1319m²(약 16만 평)에 조성한 시민공원으로 용지 매입비를 포함해 1500여억 원이 투입됐다. 쓰레기는 많이 쌓였지만 조경수와 시설물 등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

이에 따라 울산시는 18일부터 2000여 명을 투입해 본격적인 태화강 정화활동에 나섰다. 또 소방차를 동원해 산책로 등을 씻어 냈고 진흙탕으로 변해버린 야생화단지도 정비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2, 3일 뒤면 쓰레기를 완전히 치워 깨끗한 태화강 둔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태풍 산바#태화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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