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상륙 ‘산바’ 31년만에 최강 태풍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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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역대 3위 안에 들 위력” 심야에 통과… 피해 더 커질수도

제16호 태풍 ‘산바(SANBA·마카오의 지역 이름)’가 1981년 이후 우리나라에 상륙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규모로 발달했다. 산바는 17일 오후 늦게 남해안에 상륙해 심야에 한반도를 지날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산바는 14일 오후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을 지나고 있으며 중심기압 91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56m, 반경 530km의 ‘매우 강한 대형’ 태풍이다. 이는 앞선 15호 태풍 볼라벤이 가장 강할 때의 중심기압 920hPa, 최대풍속 초속 53m보다 강력한 것. 특히 큰 피해를 남긴 2003년 매미의 중심기압과 같은 수준이다. 최대풍속과 반경은 오히려 매미(초속 54m, 460km)보다 강하고 크다. 일본 기상청은 산바의 현재 중심기압을 900hPa, 최대풍속을 초속 55m로 더 강력하게 보고 있다.

산바는 17일 낮 제주 동쪽 해상을 지나 오후 늦게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산바의 영향으로 16∼18일 전국적으로 50∼400mm, 많은 곳은 50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최대 순간풍속 초속 5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산바의 위력이 최근 30년 이래 3위 안에 들 가능성이 있다”며 “산사태, 축대 붕괴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채널A 영상] 태풍 ‘산바’, 볼라벤-덴빈과 비교하면…


#태풍#산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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