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벗겨진 채 교실바닥에… 경찰, 충격사진 수사 착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0일 1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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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부위가 노출 된 채 교실 바닥으로 보이는 곳에 쓰러져 있는 한 남학생의 사진이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오후 12시35분쯤 게임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루리웹'의 한 게시판에 '루리웹의 흔한 미친XX'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등록됐다. 사진 3장과 간단한 사진 설명 글로 구성됐다.

사진 속 남학생의 모습은 충격적이다. 흰색 상의는 거의 벗겨져 머리에 걸려있고 속옷을 포함한 하의는 허벅지까지 내려가 있다. 엉덩이는 물론 주요 부위까지 드러난 상태. 바닥에 모로 누운 피해 학생 주변을 다른 학생들이 둘러싸고 있다. 피해 학생과 구경꾼들의 얼굴은 전부 보이지 않는다.

글쓴이는 "친구가 찍은 사진에 내가 조금 효과를 넣었다"며 상황 설명을 했다.
그는 "친구들이 자기네 반에 들어오는 애 아무나 잡아서 족치자고 했음. 그래서 기다리던 중 만만해 보이는 뚱땡이 한 놈이 들어온 거임. 그래서 포획을 하는데 그 뚱땡이가 XX(몹시) 반항을 함. 그래서 빡친(화난) 애들이 그냥 홀랑 벗겨버림"이라고 적었다.

사진과 글을 보면 전형적인 학교 내 집단 괴롭힘으로 볼 수 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경찰청 여성청소년계 관계자는 10일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현재 수사 중이다. 게시물을 올린 사람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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