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화순 운주사 세계유산 등재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0일 03시 00분


코멘트

千佛千塔 신비 간직한 고찰… 추진위 구성-세미나 개최키로

누워있는 부처 ‘와불(臥佛)’로 유명한 전남 화순 운주사는 한때 1000개의 불상과 1000기의 탑이 들어섰던 신비의 사찰이다. 배열 상태와 크기가 북두칠성의 방위각과 밝기를 반영하고 있는 ‘칠성바위’, 입구에 있는 ‘구층 석탑’, 공사바위 아래의 ‘마애불’과 ‘부부불상’, 돌집 안에 있는 ‘석조불감’, ‘호떡탑’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원형다층석탑’ 등 하나같이 소박하면서도 특별하다. 현재 대웅전과 지장전, 법성료, 범종각, 객실, 요사채와 함께 석탑 12기와 석불 70기가 있다. 1980년 사찰 일대가 사적 제312호로 지정됐다.

전남 화순군이 ‘천불천탑(千佛千塔)’의 신비를 간직한 운주사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화순군은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의 ‘서원·전통사찰을 통한 국가브랜드 가치 증진 연구 보고서’를 근거로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국가브랜드위원회는 5월 전국의 전통 사찰과 서원을 현지 답사한 결과 ‘운주사는 유산의 독특함과 다양성을 고려할 때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유산으로 신청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화순에서는 고인돌 유적이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화순군은 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각계 전문가와 주민들로 추진준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어 전남도, 문화재청,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등과 협력해 11월 ‘천불천탑 운주사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와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 제출을 위한 종합 학술조사도 벌이기로 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와불#운주사#사찰#세계유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