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막으려면… 기기 바꿀 땐 스마트폰 초기화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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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던 스마트폰이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가더라도 여기에 남아있는 카카오톡의 대화내용이나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을까. 불행하게도 현재까지의 답은 ‘없다’이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카카오에서 프로그램을 개선할 때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지금으로선 스마트폰 사용자가 자신의 정보를 직접 삭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는 쓰던 스마트폰을 새것으로 바꾸거나 중고로 팔 때나 할 수 있는 것이고 분실 또는 도난당할 경우에는 대책이 없다.

스마트폰의 카카오톡 개인정보를 완전히 없애려면 기기를 초기화해야 한다. 기기가 처음 공장에서 출고될 때와 같은 상태로 되돌리는 초기화를 하면 스마트폰에 남아 있는 모든 데이터가 지워진다. 노트북PC나 데스크톱PC 같은 컴퓨터의 저장장치인 하드디스크를 포맷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애플의 ‘아이폰’은 기본 화면에서 ‘설정’ 아이콘을 누른 뒤 순서대로 ‘일반→재설정→모든 설정 재설정’을 진행하면 초기화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나 ‘갤럭시노트’ 같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은 ‘환경설정→개인정보 보호’에서 ‘기본값 데이터 재설정’으로 들어가 ‘내장 메모리 지우기’를 체크한 뒤 ‘휴대폰 초기화→모두 지우기’를 선택하면 된다. 다른 스마트폰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공장 출고 상태로 초기화’ 등의 문구를 찾아 초기화해야 한다.

자신의 스마트폰을 중고로 팔 때와 달리 대리점에서 기기를 변경할 때는 별 생각 없이 직원에게 “버려 달라”며 쓰던 스마트폰을 맡겨 소중한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대리점에서 기기를 바꿀 때도 연락처나 사진 등을 새 스마트폰에 옮긴 뒤 반드시 기존 스마트폰을 초기화해 데이터를 완전히 삭제하는 것이 안전하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개인정보 유출#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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