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성적 발표 일방 연기… 大入 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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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마감 하루전 발표 예정… 수험생들 “도박하라는 거냐”

토플(TOEFL) 시험 성적이 당초 일정보다 1주일 이상 늦게 발표될 예정이어서 대입 수험생을 포함한 응시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토플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국교육평가원(ETS)의 무책임을 성토하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토플 시험 주관사인 ETS는 지난달 19일 치른 토플 시험의 성적 발표일을 지난달 29일(한국 시간)에서 이달 7일로 미뤘다.

ETS는 발표 예정일이던 지난달 29일 “8월 19일 실시한 토플 IBT 시험의 성적 발표를 연기한다. 늦어도 9월 7일까지는 성적을 발표하겠다”는 공지를 홈페이지에 올리고 응시자에게도 같은 내용의 e메일을 보냈다. 일반적으로 토플 성적은 시험일로부터 10∼14일 후에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대학 수시모집 서류로 토플 점수를 제출하려던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 주요 대학 대부분이 8일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마감하기 때문이다.

대학생 윤태준 씨(24)는 “발표를 한참 기다리다 ETS 측에 전화를 걸고서야 연기 사실을 알았다. 열흘 이상 늦어진 걸 뒤늦게 통보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다른 수험생 역시 “대부분 8일에 수시 원서 접수를 마감하는데 7일에 성적이 나오면 수험생은 도박을 하라는 거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ETS의 한국법인인 ETS코리아는 “전 세계적으로 응시자가 너무 많았고 미국의 공휴일인 노동절(4일)까지 끼어 채점이 늦어진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대입 수시모집 접수기간에 걸쳐 있는 학생들을 고려해 늦어도 7일까지는 점수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수시#토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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