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모델, 경복궁서 눈을…동양인비하 사진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4일 2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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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의류브랜드 개점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 모델들이 경복궁 등에서 동양인을 비하하는 포즈로 사진을 찍은 뒤 인터넷에 게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서울국제금융센터(IFC 서울)에 국내 첫 매장을 연 미국 H 브랜드는 모델 4명을 섭외해 고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행사를 마련했다.

그런데 모델 중 한 명인 A씨가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사진 한 장이 문제가 됐다. 경복궁에서 눈을 가늘게 뜨고 입을 벌린 채 양손으로 '브이'를 만든 포즈로 찍은 사진인데, 이러한 표정이 동양인의 가늘게 찢어진 눈을 비하하는 것이라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이를 본 네티즌들이 이 사진에 '좋아요' 버튼을 누른 가운데, 한 네티즌은 이에 대해 "많은 아시아인이 이 사진에 좋아요를 누르다니 인상적"이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이에 A씨는 "하하하 그들이 (이런걸) 좋아해!"(Hahahaha they ruhhvvvv itttt!)이라는 답글을 남겼다. 이 또한 아시아인의 영어발음을 희화화한 표현으로 보여진다.

함께 한국을 찾은 모델 B씨도 같은 포즈로 찍은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으며, 또 다른 모델 C씨는 한국에 오기 전 방문했던 홍콩에서 똑같은 포즈를 취한 채 찍은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이 사진들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이럴 거면 아시아에 왜 진출했나", "이 브랜드 티셔츠와 바지를 샀는데 기분 나빠서 환불해야겠다"는 등의 글을 남겼다.

이러한 대해 H브랜드 매장 측은 "본사에서 파견한 모델들이 개인적으로 한 행동으로 아무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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