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경찰서는 가스충전소에서 가스를 넣고 도주했고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여자 친구에게 선물을 하겠다며 금은방에 들어가 금목걸이를 훔쳐 달아난 혐의(강도상해, 절도)로 박모 씨(40)에 대해 3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 16일 오후 9시40분께 부산 사상구 엄궁동의 한 가스충전소에서 렌터카에 가스 6만 원 상당을 넣은 뒤 도주하다 이를 제지하는 종업원을 차량에 매단 채 10m가량 끌고 가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같은 달 24일 낮 12시30분경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김모 씨(37·여)에게 금목걸이를 사주겠다며 사상구 괘법동의 한 금은방에 데리고 갔다. 박 씨는 김 씨에게 목걸이를 고르게 한 후 자신은 400만 원짜리 15돈 금목걸이를 목에 걸고 현금을 찾아오겠다며 그대로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박 씨는 성범죄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뒤 지난해 출소해 전자발찌를 부착하고 보호관찰소의 감시를 받아오던 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금은방 업주의 신고로 수사에 나서 부산보호관찰소 직원과 함께 28일 오후 연제구 연산동의 한 커피숍 앞에서 박 씨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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