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선관위 5인의 전담팀 “하루가 짧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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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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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대선 처음 도입하는 선상투표… 대상자 52%가 부산에 주소지
29일 설명회… 내주 모의투표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부산시청 12층 국제회의장에서 선박회사를 대상으로
선상투표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부산시청 12층 국제회의장에서 선박회사를 대상으로 선상투표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부산시 제공
12월 대통령선거에서 처음 도입하는 선상(船上)투표를 앞두고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가 바빠졌다.

이는 전국 선상투표 대상자 1만2713명 가운데 부산에 주소를 둔 선원이 6632명으로 52.2%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영도구 844명, 사하구 769명, 해운대구 710명 순. 선상투표 대상 외항선박은 1906척 중 1832척(96.1%)이, 선박회사는 전국 286개사 중 254개사(88.8%)가 부산에 주소를 두고 있다.

선상투표 대상은 원양어업선, 외항여객선, 외항화물선 및 외국국적 선박 중 대한민국 국민이 선장인 선박에 승선한 선원이다.

선상투표는 외국이나 공해에서 조업하는 선원 등이 위성통신 팩스를 이용해 부재자 신고를 하면 이를 접수한 해당 지역 선관위가 다시 팩스로 투표용지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관위에 설치된 팩스는 선박에서 보내는 투표지의 비밀 보장을 위해 자동으로 봉함돼 출력된다. 또 투표 기간도 선거일 8일 전부터 4일간으로 일반 부재자투표보다 이틀이 길다.

선상투표를 관리하는 선장은 선상투표 일시 및 장소 결정과 선상투표소 설치, 팩스번호 확인 입력, 투표지 원본 봉함·봉인, 관리기록부 작성·제출 등을 맡는다.

부산시선관위는 6월 직원 5명으로 선상투표관리팀을 구성하고 팩스 3대를 설치하는 등 투표시스템을 완료했다. 하지만 외항선원과 선장 등 대상자 대부분이 해외에 있어 선상투표 절차 교육과 투표독려 활동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9일 오후에는 부산시청 12층 국제회의장에서 선박회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또 지난달부터는 선상투표 홍보 동영상과 전단을 나눠주고, 포스터와 현수막을 시내 곳곳에 부착하고 있다. 선상가족들을 대상으로 홍보활동과 함께 해상노동조합연맹과 선주협회 관계자, 유관기관을 방문해 안내하고 있다.

다음 달 4∼7일에는 투표용지 송수신 확인을 위해 항해·조업 중인 선박회사를 대상으로 선상모의투표도 실시할 예정이다. 부산시선관위 김재왕 관리과장은 “선상투표가 선원들의 소중한 주권을 보장하는 제도인 만큼 선박회사 및 관련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부산#선관위#대선#선상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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