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올레길 훼손 심각…당분간 폐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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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볼라벤’의 여파로 제주올레길이 임시 통제되고 ‘올레길 이어걷기’ 행사도 중단됐다. 제주에 강풍이 몰아치면서 해안가를 중심으로 형성된 올레길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훼손됐기 때문이다. 나무로 만든 코스 화살표 표지는 송두리째 뽑혔고 나뭇가지 등에 묶어둔 리본 표지도 군데군데 사라졌다. 태풍으로 밀려든 해안가 쓰레기가 상당 부분의 올레길을 뒤덮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는 길을 복원하고 표지를 정비해 보다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레 전 코스를 임시 통제한다고 29일 밝혔다. 정비작업을 거쳐 이른 시일에 통제를 해제할 예정이다.

제주올레 측은 올레길 훼손에 따라 당초 다음 달 15일 예정이던 마지막 정규 21코스 개장을 연기해 11월 24일 개최한다. 전 코스 개장을 기념하기 위한 올레길 이어 걷는 행사도 11월 5일 4코스부터로 변경했다. 하루에 한 코스씩 모든 코스를 걷는 이어걷기 행사를 24일 1코스(시흥초등교∼광치기해변)에서 시작해 26일 3코스(온평포구∼표선해변)까지 진행했으나 태풍으로 중단했다.

서 이사장은 “태풍이 지나자마자 올레길의 상태를 점검한 결과 재난구간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처참했다”며 “아름다운 올레길을 행복하게 걸을 수 있도록 복구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올레길#볼라벤#태풍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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