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단순 업무를 대신하면서 기업들이 신입에게도 리더십과 판단력 등 경력직 수준의 역량을 요구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사회 초년생에게 요구되는 채용 기준이 높아지고 있다. 반복적이고 기초적인 업무를 AI가 대체하면서, 기업들이 신입에게도 과거 경력직에게 기대하던 판단력과 리더십을 요구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PwC가 발표한 ‘2026 AI 일자리 바로미터’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PwC는 이번 보고서에서 전 세계 채용 공고 10억 건 이상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영향을 많이 받는 분야에서는 신입 채용 공고의 내용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경력직에게 주로 요구되던 리더십과 판단력, 관리 능력 등이 신입 공고에도 등장하는 사례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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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관련 신입 공고는 2019년보다 이 같은 역량을 포함할 가능성이 7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동기 부여형 리더십, 팀워크 구축, 인력·이해관계자 관리, 업무 프로세스 관리, 멘토링,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등이 포함됐다.
PwC는 2019년 당시 경력직 공고에는 자주 등장했지만 신입 공고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았던 역량을 ‘전통적으로 경력직에게 요구되던 역량’으로 분류했다.
PwC는 보고서에서 “많은 신입 직원들은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오래 맡는 과정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면서도 “그만큼 리더십과 전략적 사고 같은 능력을 더 빨리 보여줘야 한다”고 분석했다.
AI가 반복적이고 데이터 중심적인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기존에 신입 사원이 맡던 일의 일부는 줄어들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채용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PwC는 전 세계적으로 AI 영향을 많이 받는 신입 일자리가 사실상 정체 상태에 있다고 봤다.
AI는 단순 업무를 줄이는 대신, 사회 초년생에게 더 빠른 성장과 높은 수준의 판단력을 요구하고 있다. 첫 일자리에서 기초 업무를 맡으며 경험을 쌓아가던 기존 경로도 AI 시대에는 달라지고 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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