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보궐선거 넉달앞… 너도나도 출판기념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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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사, 대선때 함께 뽑아… 여야 후보군 “얼굴 알리자”
세 과시에 실탄확보 노림수도

12월 1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 나서려는 후보들이 잇달아 출판기념회를 열고 있다. 대부분 새누리당 공천 희망자들로 전현직 관료와 국회의원뿐 아니라 현직 기초자치단체장들도 가세했다. 이와 관련해 “출판기념회를 통해 얼굴을 알리고 세를 결집하는 효과뿐 아니라 정치자금도 마련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노리는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일부에서는 “유력 후보의 출판기념회가 공무원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3선인 이학렬 경남 고성군수(60)는 25일 오후 경남 창원 풀만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3000명 가까운 각계 인사들이 몰린 이 자리에서 이 군수는 현역 국회의원 등 참석자를 일일이 소개하며 세를 과시했다. 그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고성에서 그랬듯이 경남을 바꾸고 경남에 기적을 일으키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출마를 선언한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58)은 29일 오후 4시 창원 인터내셔널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하 전 차관은 이날 자전적 에세이집 ‘오늘도 탑을 쌓고’와 자신의 전문 분야를 살린 책 ‘식량안보 어떻게 할 것인가’ 등 두 권을 선보인다. 남해 향우를 비롯해 상당한 지지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래전부터 도지사 출마를 준비해 온 박완수 창원시장(57)도 다음 달 16일 ‘명품도시 창조’라는 책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옛 창원시와 통합 창원시를 8년간 꾸리면서 추진했던 다양한 시책과 시정철학을 담았다. 출판기념회 장소로는 창원컨벤션센터(CECO)나 풀만호텔을 검토하고 있다. 현직 단체장으로 비슷한 처지인 박 시장과 이 군수는 서로를 견제하면서 동시에 ‘중도 사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도지사직 도전 의사를 굳히고 특강과 경남지역 순회 등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조윤명 특임차관(57)도 9월 중순 창원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행정고시를 거쳐 중앙부처 공무원과 경남도 행정부지사로 근무하는 동안 느낀 소회를 담은 책을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 도지사 보선을 준비하는 여야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경남#경남도지사#보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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