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이사 줄어… 37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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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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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이동, 179만명 그쳐… 부동산 침체-고령화 영향

부동산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이사하는 사람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의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이사 인구는 391만6381명으로 지난해 상반기(422만7572명)보다 7.3%(31만1191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79년(387만9763명) 이후 가장 작은 수치다. 또 4년 연속 내림세에 해당한다. 2분기(4∼6월) 기준 이사 인구는 179만7670명으로 1975년(155만3252명) 이후 37년 만에 최소치다.

국내 이사 인구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확산되기 직전인 2008년 상반기 475만6152명에서 금융위기의 충격이 본격화한 2009년 상반기에 433만1433명으로 8.9%(42만4719명)나 감소했다. 그러나 이후 경기가 회복되면서 2010년에는 전년 동기 대비 0.3%(1만2484명) 감소한 431만8949명, 지난해에는 전년 동기 대비 2.1%(9만1377명) 줄어든 422만7572명 등으로 감소세가 다소 둔화됐다가 올해 다시 감소 폭이 급증한 것이다.

통계청 당국자는 “인구 고령화, 수도권 집중현상 완화 등으로 과거보다 인구 이동이 줄어드는 추세이긴 하지만 올해 감소폭은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부동산 침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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