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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특이성욕자 카페’서 검사 사칭해 여성 등쳐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8-10 09:57
2012년 8월 10일 09시 57분
입력
2012-08-10 07:46
2012년 8월 10일 0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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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경찰서는 인터넷 카페에서 만난 여성들에게 검사를 사칭, 거액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안모(40)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안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가·피학적 성욕 소유자들이 모인 인터넷의 한 카페에서 여성 회원 4명에게 접근, 검사 행세를 하며 이들로부터 수십차례에 걸쳐 54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안 씨는 해당 카페에서 여성인 척 피해자들에게 다가가 '스폰서'를 소개해 준다고 꾀어서는 본인이 직접 검사를 사칭하고 그들을 만나 "일하면서 알게 된 회사에 투자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며 돈을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피해 여성들과 만나 성관계를 하고, 한 여성한테서 받은 돈으로 또 다른 여성에게 일정액의 '용돈'을 주는 식으로 의심을 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 씨는 별다른 직업 없이 배달 등을 하며 지냈으며 가로챈 돈은 도박에 탕진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특이한 성적 취향을 지닌 이들의 카페에서 안 씨를 만났다는 사실 때문에 신고를 꺼렸다"며 "이런 유형의 인터넷 카페 등에서 벌어지는 사기범죄에 대해 지속적인 감시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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