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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한 50대 강도, 태권도 고수 시민에게 붙잡혀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8-09 16:29
2012년 8월 9일 16시 29분
입력
2012-08-09 15:43
2012년 8월 9일 15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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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가게에 들어가 강도질을 한 50대가 태권도장 관장 출신 시민에게 붙잡혔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9일 화장품 가게 여주인을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로 안모(50) 씨를 조사하고 있다.
안 씨는 8일 오후 5시 10분경 광주 동구 대인동 모 화장품 가게에 들어가 여주인(31)을 흉기로 위협, 금고에 있는 현금 18만여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안 씨는 범행 후 달아나다가 시민 이모(28) 씨에게 붙잡혔다.
이 씨는 피해자가 "강도야! 칼이야!"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50m가량 추격해 안 씨를 붙잡았다.
이 씨는 "주차된 차에서 친구와 얘기하는데 '칼이야' 소리가 들려 다치는 사람이 생길 수 있겠다 싶어 무작정 쫓아갔다"며 "안 씨가 달아나면서 흉기를 버려 아주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겸손해했다.
이 씨는 전북 남원에서 1년여간 태권도장 관장을 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이 씨는 "나도 최근 교통사고로 몸이 성치 않았지만 술을 많이 마신 안 씨를 제압하는 게 어렵지 않았다"며 "안 씨가 경찰에 잡혀가면서 고개를 떨어뜨리고 '내가 강도요'라고 말하는데 안쓰럽기도 했다"고 말했다.
안 씨는 경찰에서 "집도, 직업도 없어 살기가 힘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안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 씨에게는 포상금을 줄 방침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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