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일 36.7도 올 최고 기록… 전국 곳곳 정전 사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6일 03시 00분


태풍 ‘하이쿠이’ 비켜갈듯

전국 대부분 폭염경보 5일 동해안과 강원 산간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진한 보라색은 폭염경보, 연한 보라색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이다. 웨더아이 제공
전국 대부분 폭염경보 5일 동해안과 강원 산간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진한 보라색은 폭염경보, 연한 보라색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이다. 웨더아이 제공
6일도 서울을 비롯한 전국 상당수 지역에서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5일에는 서울 지역 수은주가 36.7도까지 치솟으면서 올여름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경기 수원, 경북 안동 등에서는 관측 이래 기온이 가장 높았다. 서울 지역에 열대야가 6일에도 나타나면 지속 일수가 10일째에 이른다. 지금까지 열대야는 7일간 지속된 게 최장 기록이었지만 4일 이미 깨졌다.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5일 밤 전국 곳곳에서 정전사고가 잇따랐다. 5일 오후 9시경 서울 서초구 반포동 미도1차아파트 단지가 30여 분간 정전됐다. 서울 노원구 하계동, 강서구 화곡동, 대전 서구 관저동 등에서도 아파트 단지 정전으로 주민들이 열대야에 큰 불편을 겪었다.

5일 서울 지역 낮 최고기온은 관측 이래 여섯 번째로 높았다. 최고기록은 1994년 7월 24일 측정된 38.4도다. 특히 6일과 7일에는 일부 해안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자외선지수가 ‘매우 높음’을 나타낼 것으로 예보됐다.

폭염을 멈춰줄 것으로 보이던 제11호 태풍 ‘하이쿠이’는 5일 오후 4시 현재 진로가 예상보다 남쪽을 향하고 있어 한반도를 비켜나 중국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경 강풍 반경 350km의 위력을 보인 뒤 점점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태풍 하이쿠이가 세력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돼 무더위가 수그러들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