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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두명 살해됐는데도…” 수사본부 없는 울산경찰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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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03 20:39
2012년 8월 3일 20시 39분
입력
2012-08-03 09:59
2012년 8월 3일 0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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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자매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수사본부를 차리지 않아 범인 검거 의지가 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울산경찰청 수사본부 설치 및 운영 규칙'에는 살인, 강도, 강간, 방화 등 중요사건이나 사회적 이목을 집중시키는 사건의 경우,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 수사본부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실제 '자매살인 사건'과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제주 올레길 관광객 살해사건'과 '통영 한아름양 사건'은 모두 수사본부가 꾸려져 범인을 추적했고 결국 검거했다.
그러나 울산경찰은 사건 발생 이후 보름이 흐른 3일 현재까지 수사본부를 구성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0일 오전 3시20분경 울산 중구 성남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27세와 23세인 친자매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주변 CC(폐쇄회로)TV를 분석해 3년 전 자매의 어머니 가게서 일한 김홍일(27) 씨를 범인으로 즉각 지목했다.
당시 경찰은 용의자를 특정한 만큼 검거에 자신감을 보였다.
사건 발생 당일 경찰은 김씨가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울산 북구 강동을 지나가는 CCTV 화면을 확보해 북구 강동지역 야산을 수색했다.
그러나 김 씨는 당시 울산 남구 두왕동 근처를 지나 김해 대동IC를 거쳐 경기도 여주군으로 향했고 이튿날 강원도 원주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기름을 넣은 뒤 지난달 22일 오전 4시37분께 부산으로 들어갔다.
약 13시간 뒤 김 씨는 자신이 지난해 졸업한 부산 기장군의 한 대학교 주차장에 차를 댄 후 인근 함박산으로 들어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초기 범인 검거에 실패하자 사건발생 나흘 뒤인 지난달 23일에야 김 씨를 공개수배했다.
경찰의 공개수배는 사건 발생 직후 자매의 친구들이 인터넷과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를 통해 이미 용의자 김 씨의 얼굴과 사건내용을 퍼 나르고 난 이후였다.
경찰이 범인 검거를 자신했지만 수사에 별다른 진척이 없자 자매의 가족과 친구들은 수배 전단을 만들어 울산, 부산 일대에 뿌리는 등 직접 발로 뛰었다.
자매 중 언니의 친구 한 명은 "범인이 누군지 뻔히 아는 상황에서 초기에 검거하지 못한 것은 경찰이 이 사건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20대 여성이 두 명이나 살해됐는데도 수사본부가 없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범인을 특정했기 때문에 수사본부를 꾸리지 않았다"며 "수사본부에 버금가는 인력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함박산에서 김 씨가 먹다 버린 캔 음료수와 빵 등을 발견하고 같은 달 31일까지 헬기 3대, 수색견 7마리, 경찰기동대 등 총 1500여명의 인원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경찰은 1일부터 형사 60여명이 탐문수사에 전념하는 쪽으로 수사방향을 전환했다. 수색활동은 수색견으로만 진행하고 있을 뿐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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