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김정은체제 이후 첫 방북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3일 금강산서 故정몽헌 회장 추모식… 현정은 회장은 불참

현대아산은 금강산 현지에서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9주기(8월 4일) 추모식을 열겠다는 요청을 북한이 수용했다고 31일 밝혔다.

현대아산은 “지난주 금강산에서 정몽헌 회장 추모행사를 하겠다는 의견을 보냈는데 북측이 28일 ‘와도 좋다’는 취지의 답변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도 ‘북측이 현대아산 관계자들의 방북을 허용하면 보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정 전 회장에 대한 추모행사는 지난해처럼 올해도 금강산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아산 관계자의 방북은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 처음이다. 현대아산은 이번 방북을 통해 북한이 압류한 금강산관광지구 내 현대아산 시설물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현대아산 소유의 식당 ‘온정각’을 ‘별금강’이라는 이름으로 고치고 중국인 등을 상대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추모행사를 위해 가기 때문에 방북 기간에 금강산지구 관계자들과 접촉을 가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방북단은 장경작 현대아산 사장을 비롯해 임직원 14명으로 구성된다. 3일 방북해 금강산에서 간단한 추모식을 하고 회사 소유 시설물을 살펴본 뒤 당일 오후 귀환할 예정이다. 정 전 회장의 부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이번 방북에 참여하지 않고 4일 경기 하남시 창우리에 있는 정 전 회장의 묘소를 찾을 예정이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현대아산#북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