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살해범 “성폭행하려다 목졸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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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발적 범행 아니었다” 시인

제주 올레 살인 사건 피의자 강모 씨(46)가 피해 여성(40)을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목 졸라 살해했다고 30일 자백했다.

제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강 씨는 “12일 오전 8시 50분경 두산봉 밑 올레 1코스에서 피해 여성을 나무 뒤편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려고 했는데 반항해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말했다. 강 씨는 피해 여성을 15분가량(1.5km 거리) 따라가 범행을 저질렀다.

강 씨는 당초 “소변을 보는데 피해 여성이 성추행으로 오인해 신고하려고 해 말리려다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이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 ‘거짓’으로 나온 것을 토대로 압박하자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강 씨는 경찰에서 “피해 여성과 유족에게 죽을죄를 지었다. 그때는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강 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살인)과 사체 유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제주#올레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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