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KT “유출 5개월간 몰랐다”…870만명 개인정보 ‘줄줄’

  • 채널A
  • 입력 2012년 7월 29일 1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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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KT 전산망이 해킹당해
휴대전화 가입자 87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습니다.

가입자 2명 중 1명 꼴인데,
KT측은 전산망이 해킹당한
사실을 다섯 달만에야 알아챘습니다.

차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채널A 영상] 해킹 프로그램에 휴대전화 번호 입력하자 고객정보 ‘줄줄’
[리포트]
취재기자에게 전송된
휴대전화 기기변경 안내문입니다.

이름은 물론 KT 마일리지 점수까지,
각종 고객정보를 알고 있습니다.

약정 만료 시점이 다가오자
광고는 더욱 빗발칩니다.

[인터뷰: 서준원/KT 휴대전화 가입자]
"최신기종으로 바꿔 주겠다는 제의를 한거죠.
그런데 제가 몇 년을 썼는지도 알고 있었고,
일단 제 개인정보를 알고 있으니까 전화번호 자체도 알았겠죠."

서울의 한 텔레마케팅 업체.

해킹 프로그램에 불특정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자
각종 고객정보가 줄줄이 나타납니다.

업체 대표 40살 최모씨 등은
KT 전산망을 해킹해 고객정보를 빼냈고,
영업에 사용했습니다.

또 빼돌린 고객정보는 물론
해킹 프로그램까지 다른 업체에
팔아넘겨 10억 원을 챙겼습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870여만 건,
KT 휴대전화 가입자 2명 중 1명꼴로
개인정보가 새나갔습니다.

하지만 KT측은 이런 사실을
다섯달 동안 몰랐습니다.

[인터뷰: 조대희/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팀장]
"5개월간 전문 프로그래머의 해킹에 의해서
한 건씩 조회되는 바람에 KT에서 감지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경찰은 해킹 프로그램 개발자
최모씨 등 2명을 구속하고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KT 내부 공모자는 없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T가입자들은 경찰 수사를 지켜보며
집단 소송할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차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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