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진 김재우 이사장 재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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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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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MBC노조 “철회하고 파업 책임 물어야”
KBS, 새노조위원장 해임 등 18명 중징계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에 김재우 이사장(사진) 등 현 이사진 3명이 재선임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방문진 이사에 김재우 현 이사장 등 9명을 선임했다. 새 이사진은 김 이사장 외에 김광동 차기환 현 방문진 이사, 권미혁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박천일 숙명여대 교수, 김충일 언론중재위원, 김용철 세종대 석좌교수, 선동규 전 전주 MBC 사장, 최강욱 변호사다. 이들은 다음 달 9일부터 임기를 시작해 3년간 MBC 경영을 관리 감독한다. 이사장은 위원들이 호선으로 선출하는데 최고 연장자를 뽑는 관례를 따를 경우 김재우 현 이사장이 연임하게 된다. 방문진 감사로는 고영주 변호사(법무법인 케이엘씨)가 선임됐다.

방통위는 이날 KBS 이사 후보 11명도 추천했다. 이상인 현 이사와 이길영 KBS 감사를 비롯해 임정규 KBS 이사회 경영평가위원, 양성수 프라임방송연구소 대표, 이병혜 명지대 교수, 한진만 강원대 교수, 최양수 연세대 교수, 조준상 공공미디어연구소장, 최영묵 성공회대 교수, 이규환 전 KBS 편성기획팀장, 김주언 시민사회신문 편집인이다. 이들은 대통령 임명 과정을 거쳐 9월 1일부터 임기(3년)를 시작한다. KBS이사회 이사장 역시 위원 간 호선으로 선출한다.

한편 야당의 반대에도 김재우 이사장이 방문진 이사로 재선임되자 야권과 MBC노동조합은 반발했다. MBC노조는 성명에서 “김재우 이사장은 MBC 파업사태에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라며 “재선임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MBC노조의 재파업 가능성도 커졌다. KBS 사측도 이날 김현석 KBS 새노조위원장을 해임하는 등 18명을 중징계해 지상파 연쇄파업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방통위 야당 추천인 김충식 양문석 위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김재우 김광동 차기환 등 현 방문진 이사는 MBC 파업사태에 책임이 있는 만큼 연임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당 추천 홍성규 방통위 부위원장은 “방문진 이사를 모조리 바꾸면 MBC 갈등 등을 처음부터 다시 논의해야 한다. 기존 이사 반과 새 이사 반으로 구성해야 사태 해결에 유리하다고 보아 3명을 재선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방문진#김재우#MBC파업#KBS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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