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철새 쉼터 동판저수지 개발 안돼”

  • 동아일보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道, 주택 건립 허가 말아야”

경남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23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남도는 철새도래지인 창원시 동읍 동판저수지 일대 단독주택 건립을 허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25일 오후 열릴 경남도 행정심판위원회에서 저수지 일대 주택 건립 허가 결정이 난다면 앞으로 주남저수지(주남저수지와 산남저수지, 동판저수지를 총칭) 일대 난개발이 불가피하다”며 “경남도가 개발을 허가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 건립을 신청한 곳은 동판저수지에서 직선으로 불과 50m 거리에 있어 개발이 진행되면 저수지 일대 생태환경적 가치가 떨어지고 철새들 쉼터도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동판저수지 중요성에 대해 “바로 옆 주남저수지에서 겨울을 나는 철새들이 어로행위를 피해 휴식을 취하는 곳으로 각종 수생식물이 자생하고 천연기념물인 큰고니가 월동한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올 4월 이 일대 단독주택 건립허가 신청에 대해 불허가 처분을 내렸으나 개발행위 신청자는 경남도에 이를 취소해 달라며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마산#창원#진해#철새 도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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