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중 실종 40대女 신체 일부 - 운동화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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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만장굴 주변 수색

제주 여행 중 실종된 40대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손이 발견돼 경찰이 살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20일 오후 2시 30분경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 입구 시외버스정류장 의자에서 손목 부위가 절단된 오른손이 들어 있는 여성 운동화를 주민 임모 씨(64)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운동화는 실종 여성 강모 씨(40·서울 노원구)가 신었던 제품과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 씨는 11일 제주에 도착한 뒤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루를 묵은 뒤 12일 오전 7시경 올레 1코스를 걷기 위해 나간 뒤 소식이 끊겼다. 당시 올레 1코스에는 안개가 짙게 끼어 있었다. 강 씨는 12일 오전 7시 38분, 8시 12분 등 2회에 걸쳐 휴대전화로 인터넷에 접속한 기록을 남겼는데 접속 위치는 구좌읍 종달리 기지국 관내다. 손이 발견된 곳에서 18km가량 떨어진 지점이다. 경찰은 강 씨가 올레 코스를 돌다 납치 살해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 일대 폐쇄회로(CC)TV를 조사 중이다.

강 씨 실종 이후 가족은 인터넷에 실종 경위와 소지품 등을 공개하고, 살아 돌아오는 데 결정적 도움을 주면 현상금 1억500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으며 경찰은 17일부터 공개수사를 해 왔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 실종 여성#시신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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