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암에 걸린 돼지’를 바비큐용으로 유통

  • 채널A
  • 입력 2012년 7월 20일 22시 10분


코멘트
[앵커멘트]
캠핑이나 야유회가 많은 요즘,
'통돼지 바비큐'는
인기 높은 별미 메늅니다.

그런데 이 통돼지 바비큐를
병든 돼지로 만든다면
지금처럼 즐겨 드시겠습니까.

채널A 먹거리X파일 취재 결과
충격적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정연 기자의 보돕니다.

[채널A 영상] ‘암에 걸린 돼지’를 바비큐용으로 유통

[리포트]
전국적으로 유통망을 갖고 있는
지방의 돼지 농장.

도축장으로 향하는
돼지가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엉덩이 부분에 자리 잡은 커다란 혹.

걸을 힘이 없던 한 마리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즉사했습니다.

[인터뷰 / 통돼지 유통업자]
“바비큐용 돼지는 최고 안 좋은 거야. 뒷다리가 곪았거나 앞 다리가 곪았다든가. 등에 몽우리가 생겼다든가, 우리가 굿 돼지로 못쓰는 돼지들을 바비큐로 빼는거야“

또 다른 돼지 농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다리에 혹이 나거나
탈장 돼 걷기조차 힘든 작은 돼지들이
가득합니다.

[인터뷰 / 이후장 경상대 수의학과 교수]
"배 밑으로 튀어나와 있는 부분들은 탈장입니다. 과거에 질병에 걸려 성장을 못 한 경우가 있을 수 있고요"

도축 후에도
염증의 흔적이 역력한
병든 돼지.

[바비큐 업체 사장]
“돼지 3만 원 짜리도 있어요. 그런 돼지를 보면 (다리에) 암 걸려서
퉁퉁 부어 오르는 돼지들도 있어요. 암이 전이돼서 항생제를 많이 맞은
엉덩이에서 알도 나오고 그래요“

이런 돼지들이 소비자들에겐
비싸게는 100만 원 가까운
고가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보관 상태도 심각합니다.

행사장에 나갈 돼지는
시멘트 바닥에 방치돼 있고,

해동되고 있는 돼지엔
파리가 붙어있습니다.

[현장음]
“지금 파리알 아니야, 파리가 알 낳았나봐”

병든 돼지 먹어도
인체에는 해가 없을까.

부위를 채취해 검사했더니,
서너가지 이상의 항생제에
내성을 갖고 있어
항생제로는 치료가 어려운 균도 발견됐습니다.

바비큐 돼지의 숨겨진 진실,
'이영돈 PD의 먹거리X파일'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정연입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