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의료관광재단, 해외 설명회 등 본격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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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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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관광객 2014년까지 2만명 유치”

지난달 14일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서 인천의료관광 재단 사무실 개소식이 열렸다. 인천의료관광재단과 우즈베키스탄 의료기관 관계자들이 축하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인천시 제공
지난달 14일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서 인천의료관광 재단 사무실 개소식이 열렸다. 인천의료관광재단과 우즈베키스탄 의료기관 관계자들이 축하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설립한 ‘인천의료관광재단’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펴고 있다. 해외에 재단 사무실을 열고, 현지인을 대상으로 의료관광 설명회를 여는 등 의료관광객 공략에 나선 것.

2일 시에 따르면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가 인천에서 열려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의료관광산업을 선정하고, 지난해 8월 재단을 설립했다. 2014년까지 2만여 명에 이르는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재단에는 시 산하기관인 인천도시공사와 인천국제교류센터를 비롯해 인천지역 대학 및 종합병원 8곳, 병의원 19곳 등 27개 의료기관이 참여했다.

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로 1시간 이내 거리에 인구 100만 명 이상 도시가 60여 곳이나 있기 때문에 특화된 의료상품을 개발해 시장 개척에 나서면 승산이 충분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시와 자매결연이나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한 뒤 교류활동을 벌이고 있는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 등 16개국 32개 도시에서 올해부터 유치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재단은 4월 베트남 의료관광 시장의 문을 먼저 두드렸다. 베트남 홈쇼핑채널인 VNK홈쇼핑, 국영 여행사인 하노이투어리스트와 ‘의료관광 및 홈쇼핑시장 진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인천의 특화된 의료관광 상품에 대한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 연간 4만 명이 넘는 베트남 의료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것이다. 하노이투어리스트는 300여 개에 이르는 지점망을 통해 건강검진과 성형, 치과 분야 상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5월에는 정부가 인천을 ‘2012년 해외환자 유치 선도의료 기술육성 사업지’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재단은 가천대 길병원과 인하대병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IS한림병원 등과 함께 심뇌혈관 치료를 위한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재단은 지난달 14일 중앙아시아 국가 가운데 한국 의료에 대한 잠재적 수요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 사무실을 냈다. 현지 주요 의료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인천의료관광설명회’도 열었다. 심뇌혈관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한 4개 병원은 앞으로 타슈켄트에 의사 2명을 상주시켜 환자 진료와 유치를 위한 마케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우즈베키스탄 의료진을 인천으로 초청해 교류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 밖에 재단은 2014년까지 35억 원을 지원해 패키지형 의료상품을 개발한 뒤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의료코디네이터 등을 육성할 계획이다. 목표대로 2만여 명에 이르는 외국인 환자를 유치할 경우 4500여 명에 달하는 지역 고용을 창출하고 1400억 원대의 외화 수입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면 의료산업은 물론이고 레저와 휴양 등 관광산업도 발전하게 된다”며 “올해 3000명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의료관광#의료관광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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