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제물포구락부 기억하시나요” 자유공원서 4개국 문화축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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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까지 국제페스티벌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있는 인천 자유공원(중구 송학동) 남쪽 계단 아래에는 건물 전체가 흰색인 제물포구락부가 있다. 제물포구락부는 개항기 미국 독일 러시아 일본 중국 이탈리아 등 국가 사절들의 사교장이었다. 지붕을 양철로 덮은 벽돌식 2층 건물로 러시아 건축가가 설계해 1901년 6월 22일 문을 열었다. 1993년 7월 인천시 유형문화재 17호로 지정됐다.

이번 주말 이곳에서는 제물포구락부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활용한 행사가 열린다. 한국문화원연합회 인천시지회는 29, 30일 이틀간 자유공원 야외무대와 제물포구락부에서 ‘제물포구락부 국제문화교류 페스티벌’을 연다. 한국과 일본 네덜란드 터키 등 4개국이 참여한다.

29일 오후 6시 자유공원 야외무대에서는 개막식이 열린다. 중요무형문화재 제61호인 은율탈춤이 무대에 오르고 가수 안치환의 축하 무대도 이어진다. 제물포구락부에서는 29일 오후 7시부터 현악 4중주 공연을 시작으로 개항기 외국인들의 사교 모임 및 문화 교류 분위기를 연출한다. 30일 오후 3시부터는 자유공원 야외무대에서 일본과 터키의 전통악기 공연이 펼쳐진다.

각 나라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공간도 마련됐다. 28일부터 9월 30일까지 3개월간 제물포구락부에서는 일본, 네덜란드, 터키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28일부터 7월 31일까지는 터키전시가 열리는데 터키의 전반적인 문화유물과 예술작품 등이 소개된다. 8월 1일부터 31일까지는 네덜란드 동화 전시, 전통 공예품, 전통의상 체험 행사, 영상물 상영이 진행된다. 9월 1일부터 30일까지는 일본의 다양한 문화와 예술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문화원연합회 측은 제물포구락부의 고유한 정체성과 역사성을 다각적으로 조명해 문화 교류에 대한 생산적 소통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맥아더 장군#인천 자유공원#제물포구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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