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세계 어류 유전자 정보 공개 평가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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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수엑스포 국제관서
유전자 바코드 국제학술대회

지난해 10월경 이윤호 한국해양연구원 책임연구원(50)은 전남 여수시 여자만에서 물고기 알을 그물로 건졌다. 이 연구원은 실험을 통해 이 알이 참돔의 알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우리나라는 물고기 알을 이용해 어종을 구분하는 기술을 처음으로 체계화했다. 이 기술은 물고기의 산란지역 위치를 확인하고 보전하는 등 어족자원 증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어류들도 유전자(DNA) 정보를 가지고 있어 종의 구별이 가능하다. 어류 유전자 정보는 크기나 나이에 관계없이 어획 이후 가공을 해도 변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유전자 정보로 회식자리에서 맛본 모둠회의 어종을 알아낼 수 있다. 또 회로 나오는 참돔과 점성어를 구분할 수 있고 시장에서 판매되는 홍도 참홍어와 칠레산 홍어를 구별해 낼 수 있다.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와 한국해양연구원은 12일부터 14일까지 여수엑스포 국제관 콘퍼런스홀에서 세계 어류 유전자 바코드(지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 학술대회는 세계 각국이 조사한 어류 유전자 정보를 처음 공개 및 평가하는 자리다. 어류 유전자 정보 컨소시엄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일본 러시아 등 세계 22개국이 가입해 있다.

학술대회에 참가한 전문가와 학생 500여 명은 첫날 여수엑스포 해양베스트관을 둘러볼 계획이다. 해양베스트관 전시물 중 하나인 해양생물센서스는 10년간 해양생물이 서식하는 장소, 개체 수를 파악한 프로그램이다. 해양생물센서스를 통해 밝혀진 개체 수, 서식 장소 등이 어류 유전자 자료 구축에 도움을 준다. 이 연구원은 “이번 학술대회는 세계 각국의 어류 유전자 바코드를 구축해 어류의 산란시기와 산란장 확인, 원산지 구분 등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여수#여수엑스포#유전자 바코드 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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