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정몽주 기리는 발길, 보름새 임고서원에 1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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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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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절 상징 ‘단심가’ 비석 등
영천시, 성역화 1단계 마쳐

경북 영천시 임고면 양항리 임고서원 입구에 재현한 선죽교.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영천시 임고면 양항리 임고서원 입구에 재현한 선죽교.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고려 말 대유학자 포은 정몽주(1337∼1392)를 기리는 임고서원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일 경북 영천시에 따르면 1단계 성역화사업을 마무리한 지난달 27일 이후 최근까지 1만여 명이 찾았다. 서원 입구에는 포은의 학문적 업적을 상징하는 ‘동방이학지조(東方理學之祖)’라고 쓰인 높이 8m의 송탑비가 세워졌다. 비석 글씨는 퇴계 이황의 문헌에서 뽑아 새겼다. 퇴계가 포은의 학문을 매우 존중했기 때문이다.

비석 옆에는 북한 개성에 있는 선죽교(길이 8.35m, 폭 3.36m)를 본뜬 다리를 만들었다. ‘이 몸이 죽고 죽어…’로 시작하는 그의 ‘단심가’를 새긴 비석도 세웠다. 고교생 최은혜 양(17)은 “단심가와 선죽교 등 포은과 관련한 유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 유익하다”고 말했다. 포은유물관에서는 그에 관한 다양한 자료를 볼 수 있다.

2단계 사업은 2018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포은의 생가와 부모 묘소 등을 정비한다. 포은이 어깨에 7개 별점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이야기를 보현산천문과학관과 연결하는 관광코스도 만들 예정이다. 서원 옆에는 운주산 승마자연휴양림이 있어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임고서원 일대가 포은의 충효정신을 널리 알리는 독특한 역사문화관광 공간이 되도록 가꾸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정몽주#임고서원#선죽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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