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여수엑스포 바다관 임시휴관시킨 ‘몰지각’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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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쿠아리움 내 전시장 중 하나인 바다생태관이 5일로 17일째 문을 닫았다. 전기 장치에도, 안전 시설물에도 아무런 이상은 없었다. 출입문에는 ‘임시휴관. 생물의 안정을 위해 휴관 중입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일부 관람객이 수조에 적지 않은 양의 과자를 던져 이를 섭취한 조개와 물고기가 폐사하는 일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또 흰고래(벨루가)를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4층 옥상에서도 과자를 던지는 바람에 폐쇄됐다.

남은 두 곳의 아쿠아리움 전시관에서도 관람 무질서가 지적되고 있다. 전시 어류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기 위해 사용이 금지된 플래시를 많은 관람객이 거침없이 터뜨리는 것. 엑스포 조직위 관계자는 “왜 아쿠아리움에 못 들어가게 하느냐는 항의가 종종 들어오지만 관람 질서가 잡히지 않아 물고기를 보호하려면 당분간 지금처럼 폐쇄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런 무질서 관람 외에도 암표 장사꾼이 적지 않게 활동해 불편을 주고 있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다른 사람 명의의 장애인 카드로 1만8000원짜리 장애인 입장권 60장을 구입한 뒤 일반인 입장권(3만3000원)보다 8000원 싸게 판매하려던 혐의로 이모 씨(48) 등 암표상 3명을 붙잡아 즉심에 넘겼다고 5일 밝혔다.

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여수엑스포#바다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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