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천리포수목원, 문화를 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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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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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기행-시낭송회 등 잇따라
음악연주회-분재특강도 예정

지난달 19일 충남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수목원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열린 ‘숲속의 작은 음악회’. 천리포수목원 제공
지난달 19일 충남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수목원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열린 ‘숲속의 작은 음악회’. 천리포수목원 제공
국내 최초 민간 수목원인 충남 태안군 천리포수목원(원장 조연환·전 산림청장)이 예술과 인문학 공간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음악공연과 시낭송회 등 각종 문화예술행사는 물론이고 소규모 특강 행사도 잇따르고 있다.

수목원은 7, 8일 ‘우리, 가슴에 자연을 품다’는 주제로 2012 자연사랑문학제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시인 김후란 문효치 유안진 성춘복, 소설가 김지연 노순자 백시종 유만상 등 문인단체인 ‘문학의 집 서울’ 소속의 유명 문인 80여 명이 참석한다. 8일 오전 11시부터는 수목원 숲속에 위치한 소사나무집과 해송집 등에서 세 그룹으로 나뉘어 일반 관람객과 만나는 시간도 마련한다.

수목원은 지난달 19일에는 신달자 회장과 한국시인협회 200여 명이 참여한 ‘봄 문학기행’ 행사를 가졌다. 같은 날 안면도문화학교와 공동으로 ‘가수 이두헌과 함께하는 숲속의 작은 음악회’도 열었다. 4월 21일에는 광화문을 지키는 시인 100여 명이 참석한 ‘시낭송회’를 개최했다. 조 원장은 “앞으로도 오케스트라 연주회와 난 분재 특강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라며 “수목원이 관람객과 주민에게 아름다운 자연은 물론 문화 예술도 제공하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천리포수목원은 미국 출신으로 귀화해 2002년 작고한 민병갈 박사가 언젠가는 식물자원의 보유량이 국부의 척도가 될 것이라며 1962년 사재를 털어 세웠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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