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이탈리아관 伊경찰이 24시간 경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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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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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강국 伊, 엑스포 성공위해 국보급 유물들 첫 해외전시
50개 국제관 볼거리 가득

31일 여수엑스포 국제관 B동 1층 이탈리아관에서 관람객들이 이탈리아 폼페이에서 출토된 물고기가 그려진 모자이크를 둘러보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31일 여수엑스포 국제관 B동 1층 이탈리아관에서 관람객들이 이탈리아 폼페이에서 출토된 물고기가 그려진 모자이크를 둘러보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여수엑스포 국제관 이탈리아관 입구에 본국에서 파견된 현직 경찰관과 세관직원들이 이탈리아에서 공수된 국보급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 근무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여수엑스포 국제관 이탈리아관 입구에 본국에서 파견된 현직 경찰관과 세관직원들이 이탈리아에서 공수된 국보급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 근무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31일 여수엑스포 국제관 B동 1층 이탈리아관. 입구에 이탈리아 고급 스포츠카 마세라티 한 대가 전시돼 있다. 전시관 안으로 들어서자 이탈리아 경찰관 2명이 서 있다. 이탈리아군과 세관 경찰관 6명이 전시관을 24시간 교대로 지키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파견된 경찰관들이 전시관을 지키는 것은 해외에서 처음 전시된 국보급 유물이 많기 때문이다. 모자이크 4점, 프레스코 4점 등 8점은 이탈리아 남부 폼페이 귀족들의 집에서 출토된 유물이다. 현재는 로마 국립 박물관과 나폴리 국립고고학 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물고기가 새겨진 접시 5개도 현지에서는 국보급 문화재로 평가받는다. 이 밖에 산호 10개와 장신구인 카메오 15점도 산호초 박물관에서 가져온 것이다.

6월에는 보험등록 가격이 50억 원이나 되는 이탈리아 사르데냐 지방에서 출토된 누라게 조각상 3점도 들어온다. 이탈리아관에 전시된 유물, 산호 40여 개의 총 보험등록액은 70억 원을 넘는다. 이탈리아관은 작은 박물관인 셈이다. 클라우디오 보레노 이탈리아 명예대사(70)는 “해양강국이었던 이탈리아의 위상과 여수엑스포 성공을 위해 해외에 처음 나오는 유물을 공개했다”며 “많은 관람객이 고대 해양문명 유물을 직접 접해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 달 1일 개관하는 멕시코, 나이지리아 전시관을 포함해 국제관 50개 관에는 진귀한 볼거리가 많다. 리투아니아관에는 1500만 년 전에 생성된 보석류인 호박들이 전시돼 있다. 도마뱀이 들어 있는 호박 전시물은 세계에 7개밖에 없어 돈으로 환산하기 어렵다. 이 호박들은 리투아니아 발랑가 국립 호박박물관에서 가져온 것이다. 벨기에관에는 6억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들이 전시돼 있다. 스위스관에는 1만5000년 전 생성된 빙하가 있고 스웨덴관에는 노벨상 수상자들이 쓰던 만찬용 식기가 전시돼 있다. 독일관에 전시된 500만 년 된 망간단괴와 인도네시아관에 전시된 1000만 원짜리 카펫도 꼭 보고 가야 할 전시품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여수엑스포#마세라티#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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