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기자회장 해고, “51년 역사상 처음, 군사정권도 하지 못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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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31일 14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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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캡처
사진= 방송 캡처
‘MBC 기자회장 해고’

MBC 박성호 기자회장에게 ‘파업 기간 중 보도국 농성과 제작거부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 결정이 내려졌다.

지난 30일 MBC 노조는 “MBC 인사위원회에서 박성호 기자회장에 대한 해고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미 석 달 전 박성호 기자회장은 제작거부 건으로 해고 징계를 받았다가 재심에서 정직 6개월을 선고받았던 바 있다. 이로써 현직 기자회장이 두 번이나 해고되는 일이 발생하게 됐다.

인사위원회는 박 기자회장을 해고한 근거로 지난 3월부터 지속된 보도국 농성과 5월 16일 있었던 권재홍 보도본부장의 퇴근 저지 시위를 들고 있다.

이 외에도 최형문 대변인에게 정직 6개월, 왕종명 기자에게 정직 1개월 처분이 각각 내려졌다.

이에 대해 기자회는 성명을 통해 “집단행동에서의 대표성이 문제라면 기자회장이라는 직위가 무조건적 대표성을 갖는지 최형문, 왕종명 기자처럼 농성에 앞서 마이크 잡고 몇 마디 말과 한 두개 구호를 선창한 것이 대표성을 갖는지 궁금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MBC 기자회장 해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해고될 사람은 따로 있는데 왜 박성호 기자회장이 해고되는 거냐”, “진짜 해고될 사람은 김재철 사장 아닌가?”, “이건 막가파식 징계이다”, “51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군사정권도 하지 못한 일을…”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규탄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정준화 기자 jjh@donga.com 트위터 @joonam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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