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귀한 몸’ 왕전복-홍해삼, 독도에 밭 일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바다에 종묘 방류작업 3년째
왕전복, 이르면 내년 수확… 홍해삼도 고소득원 기대감

독도 해역에 왕전복과 홍해삼 밭이 조성된다. 경북도 수산자원개발연구소는 27일 “29일 독도 해역에 4∼5cm 크기의 왕전복 2만 마리를 방류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2010년부터 3만 마리를 방류했고 2016년까지 10만 마리를 추가 방류할 계획이다. 다 자란 독도 왕전복의 크기는 20cm로 일반 전복(6, 7cm)보다 평균 3배가량 커 왕전복으로 불린다. 가격도 kg당 17만 원가량으로 높은 편이다.

그동안 독도 왕전복은 남획되면서 멸종 위기를 맞았으나 연구소가 2007년부터 복원을 시작했다. 독도 해역의 전복 350여 마리를 대상으로 유전자 분석을 통해 독도 고유의 왕전복 19마리를 선정해 새끼 전복 2만여 마리를 생산했다. 박무억 연구사는 “그동안 방류한 독도 왕전복을 이르면 내년부터 수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생존율은 95%가량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붉은색을 띠는 홍해삼 복원사업도 한창이다. 경북 울릉군 수협에 따르면 홍해삼 어획량은 2009년 3만9000kg이었으나 2010년 1만5000kg, 지난해 1만2000kg으로 크게 줄었다. 이에 경북어업기술센터 울릉지소는 2010년 독도 해역에서 자라는 홍해삼으로 종묘를 생산해 지난해까지 독도 해역에 15만 마리를 방류했다. 올해도 5만 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다. 김태주 경북도 수산자원개발연구소장은 “전자장치를 붙여 왕전복과 홍해삼의 성장 상태를 분석하고 있다”며 “왕전복과 홍해삼 복원 사업이 마무리되면 어민 소득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노인호 기자 inho@donga.com
#독도#왕전복#홍해삼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